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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페스티벌 암표... 리셀테크로 봐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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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암표를 칭하는 새로운 단어가 있습다. 바로 '리셀테크'입니다. 그동안 암표하면 떠오르는 60,70대 할아버지가 경기장 근처에서 은밀하게 표있다고 속삭이며 파는 느낌이 아닌 마치 주식투자처럼 선 취매 이후 비싼 값에 양도하여 돈을 버는 투자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한화이글스 팬페스티발 개념인 독수리한마당의 예매 오픈날이었는데 현재 이 공연의 티켓은 20만원~30만원 선에서 양도되고 있습니다. 놀랍게도 이 티켓의 가격은 무료(예매수수료 1000원 별도)입니다. 하지만 수용가능한 좌석 수가 제한되어있고 (대략 1000명 이상) 5년만에 열리는 독수리한마당인지라 많은 사람들의 수요와 함께 가격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주말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있었던 라팍운동회 역시 중앙테이블석(정가 3만원)이 한 장당 15만원 넘게 팔리기도 했습니다. 대부분 이런 티켓이 비싼 이유는 한정된 좌석수와 함께 선수들과의 싸인 이벤트가 포함되어 있어 평소 접하기 힘든 선수들과 1대1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떄문입니다.

 

그러면 본론으로 돌아와서 과연 이런 행위를 적합한 '수익활동'으로 봐도 괜찮을까요? 일단 암표 관련된 법이 과거 80년대 기준으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어서 오프라인에서의 암표 거래는 처벌이 가능해도 온라인에서의 암표 거래는 처벌 대상이 아닙니다. 일단 법적으로는 합법인것이죠. 다만 매크로를 이용하여 부정당한 방법으로 티켓을 대량 취득했을 시에는 영업 방해죄 등으로 처벌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매크로 사용을 증명하기도 쉽지 않을 뿐더러 사람 손으로 한 예매는 전혀 처벌 대상이 아니라는 겁니다. 21세기, 특히 2020년대 들어와서는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에서 암표를 파는 경우가 몇 배수 더 많은데 이러한 법은 큰 실효성이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일괄적으로 암표를 금지할 수 있을까요? 만약 법이 개정되어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암표를 파는 자를 강력 처벌한다고 하면 과연 이 행동이 맞을까요? 사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암표 문제로 많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일부 나라에서는 구단에서 암표판매를 할 수 있는 사이트를 만들기도 합니다. 또한 자유시장경제에서 수요와 공급이 맞물려 일어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출처:한국경제TV 뉴스

 

미국처럼 암표거래에 과세를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물론 이 방법은 암표 거래의 근절보다는 세수 확보라는 또 다른 의도가 있을 수도 있지만 어찌든 이런 법안을 통해 암표 거래에 대한 수익을 일부 회수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어차피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면 이런 방법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이 듭니다.

 

물론 암표를 절대 사지 않아서 시장이 성립하지 않도록 만들면 베스트이겠지만 모든 사람이 그럴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현실성은 없다고 생각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온라인 상에서 암표를 처벌할 법안을 만들 수 없다면 암표 구매에 대한 상한선을 만들고 국가에서 사이트를 운영하여 그에 대한 수익을 과세를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일부 공연들처럼 현장에서 본인확인을 꼼꼼히 하여 양도표라는 개념자체를 없애고 예매자 본인만 관람할 수 있도록 매수 제한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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